2026학년도 수시 모집 입학원서 작성에 앞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들!
유성룡(입시분석가 / XI진학연구소장 / 1318대학진학연구소장)
2026학년도 수시 모집의 입학원서 접수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4년제 대학은 9월 8일부터 9월 12일 사이에 대학별로 입학원서 접수를 실시하고, 전문대학은 1차와 2차로 나누어 실시한다. 1차는 9월 8일부터 9월 30일 사이에, 2차는 11월 7일부터 11월 21일 사이에 입학원서 접수를 실시한다.
입학원서 접수를 20여 일 남겨둔 지금쯤 많은 수험생들은 이번 2026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어느 대학에 어떤 전형(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 실기 등)으로 지원할 것인지를 어느 정도 정해놓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서류평가와 면접평가로 선발하는 학생부종합 전형을 제외한 학생부교과 전형이나 논술 전형 등으로 수시 모집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 중 상당수는 수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오는 9월 3일에 실시하는 수능 모의평가의 성적 결과를 보고 실제 지원 대학과 모집단위(계열ㆍ학부ㆍ학과ㆍ전공)를 결정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학생부 교과 성적이나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4등급 이하인 수험생 중에는 아직 지원 대학의 방향조차 정하지 못하고 대학입시 정보의 바다 속에서 헤매는 경우도 없지 않다.
다음은 이들 수험생은 물론, 2026학년도 수시 모집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이 입학원서를 작성에 앞서 기억해 두어야 할 내용들을 정리한 것이다. 입학원서 작성 전에 다시 한번 꼭 확인하길 당부한다.
첫째, 적성과 특기, 장래 희망 등을 고려하라.
수시 모집의 지원은 여섯 번의 지원 기회가 주어졌으니까 한다는 생각으로 지원하기보다는 정시 모집을 포함한 전체적인 대학입시의 지원 전략 안에서 자신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방안으로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미 알고 있듯이 수시 모집에 합격하면 이후에 진행되는 정시 모집과 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없는다는 점 때문이다.
또한 수시 모집 시기가 수능시험 마무리 학습 기간과 겹친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적성과 특기, 장래 희망 등을 고려하고 이에 해당하는 모집단위를 정하는 것이다. 꼭 적성과 특기, 장래 희망 등을 고려하여 지원 모집단위를 정했으면 한다.
둘째, 내게 맞는 전형 유형을 찾아라.
지원 모집단위를 정했다면 이제 어떤 전형을 통해 지원을 할 것인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수시 모집에서는 일반 전형뿐만 아니라 다양한 특별 전형도 실시한다. 특별 전형에는 앞서 살펴보았듯이 일반적인 학생들이 갖추기 어려운 재능을 요구하는 특기자 및 재능 우수자 특별 전형 등도 있지만, 학교장 추천자, 교과 성적 우수자, 학교생활 우수자 등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특별 전형과 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 전형 등은 특별한 지원 요건이 갖추지 않은 수험생들도 관심을 가져볼 만한 전형들도 있다.
학생부 교과 성적과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을 비롯해 창의적 체험 활동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유리한 전형 유형이 있는지 찾아봤으면 한다. 특히 이들 내용을 기반으로 하는 서류평가와 면접평가 등으로 선발하는 학생부종합 전형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2026학년도 수시 모집에서는 전체 모집 인원(279,909명)의 29.2%에 해당하는 81,673명을 선발한다.
셋째, 대학별 학생 선발 전형 자료와 요소별 반영 비율을 숙지하라.
지원 모집단위과 지원 가능한 전형 유형을 정했다면, 이제부터는 그에 따른 학생 선발 전형 자료(학생부(교과/비교과), 논술고사, 면접고사, 서류평가 등)와 전형 요소별 반영 비율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그러면서 대학별, 전형 유형별 특징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과 전형 유형을 간추린다.
또한 이때 수시 모집에서 가장 많이 반영하는 학생부의 반영 방법, 즉 반영 교과목과 교과 및 비교과 등 요소별 반영 방법, 등급별 점수, 과년도 합격자의 교과 성적 결과 등을 함께 정리한다. 이는 지원 가능 여부를 검증하는 첫 기준이 되어준다.
넷째, 대학별 당락의 비중이 높은 전형 요소와 자신의 실력을 검증하라.
수시 모집에서는 수능시험 성적이 직접적으로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 이외에 논술고사와 면접고사 등 대학별고사가 합격 당락을 결정하는 주요 전형 요소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들 전형 요소는 어느 정도 해야 잘하는 것인지 객관적으로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목표 대학이 논ㆍ구술 등 대학별고사를 실시한다면 자신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부터 검증해 볼 필요가 있다.
논ㆍ구술 등 대학별고사 실력에 대한 검증은 개인적으로 가늠하기가 매우 어려우므로 대학별고사에 대한 견해가 깊은 선생님이나 입시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본다. 또 대학이나 입시기관 등에서 실시하는 모의 테스트 등을 활용해 자신의 실력을 검증해 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지원 대학을 선정할 때에는 대학별고사의 출제 경향이 비슷한 대학들을 하나로 묶어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는 대학별고사를 보다 효율적으로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기출이나 예상 문제는 반드시 챙기고 풀어봐야 한다. 특히 매년 대학별로 발표한 예상 문제와 출제 경향을 반드시 숙지하고 그에 맞추어 대비한다.
다섯째,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정확히 숙지하라.
수시 모집에서 수능시험 성적은 직접 반영되지 않지만, 많은 대학들이 최저 학력 기준으로 활용한다. 학생부 성적이 월등하고 논ㆍ구술 등 대학별고사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고 하더라도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넘지 못하면 불합격이라는 탈락의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다. 따라서 목표 대학이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는지, 적용한다면 어느 정도의 수준을 요구하는지를 반드시 확인한다. 그러면서 그 이상의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수능시험 대비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여섯째, 입학원서 접수 마감일과 대학별 전형일을 확인하라.
지원 대학을 어느 정도 정했다면, 그 다음은 이들 대학의 원서 접수 마감일과 전형일을 확인한다. 특히 2026학년도 수시 모집부터는 입학원서 접수가 9월 8일부터 9월 12일 사이에 실시하지만, 대학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므로 희망 대학들의 입학원서 접수 기간을 정확히 숙지해 둘 필요가 있다.
더불어 전형일인 대학별고사 시험일도 확인해 둔다. 이는 논ㆍ구술 등 대학별고사 대비 계획을 세우는 데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대학별고사 전형일이 수능시험 마무리 학습 기간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하루하루의 학습 계획이 곧 입시 전략의 승패를 좌우할 수도 있어 대학별고사와 수능시험 대비 시간을 잘 안배할 필요가 있다. 대학별고사 대비 계획은 자신의 준비 정도를 점검하고, 희망 대학 중 전형일이 가장 빠른 대학을 기준으로 짜는 것이 가장 좋다.